최근 한국 정부가 워싱턴DC 소재 옛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사진)을 매입한 것과 관련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이 건물의 역사적인 의미는 물론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주요 이슈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트는 ‘한국, 일본과의 오랜 균열의 상징인 역사적, 외교적 상징물을 되사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로건 서클 역사지구’ 15번지에 위치한 옛 공사관 건물 사진과 함께 한일간 과거사는 물론 최근의 삐걱거리는 한일 관계 등을 다뤘다.
신문은 옛 공사관 건물은 미국내 최초의 외교 임무를 위해 사용됐으나 1910년 한일합방 직전 단돈 5달러에 일본에 팔렸다가 최근 한국 정부가 350만 달러를 들여 되샀다며 이 건물은 앞으로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인들은 한일합방의 역사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운영에 대해 여전히 분노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국간 분쟁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유례없는 독도 방문시 더욱 고조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옛 공사관 건물의 재매입은 수년에 걸친 한인들의 노력으로 인한 것이라며 1999년부터 공사관 재매입 운동을 펼쳐왔다는 윤기원씨의 인터뷰를 곁들였다.
고종 황제의 손녀인 이해경 옹주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건물은 한국인의 자존심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며, 올해는 특히 한미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 건물을 되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경 옹주는 “과거사 문제, 특히 위안부 이슈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저질렀던 일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일본이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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