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에서 2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한 볼티모어카운티에서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카운티정부와 교육청, 경찰은 지난 주 에섹스 소재 스티머스 런 중학교에서 13세 소년이 권총을 들고 등교, 1교시 수업 후 여성 교사와 학생들 및 자신에게 총을 겨눈 사건이 발생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립학교에서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 금속탐지기 및 경찰 순찰 증대, 안전부서 신설 등을 포함한 새 정책을 발표했다.
케빈 카메네츠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이러한 변화가 학교 현장에 직접 적용되기에는 수주가 걸리겠지만 향후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먼스 런스 중에서는 교사가 8학년 학생의 총을 빼앗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놀란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2주 전에는 개학 첫날 페리홀고교에서 학생 로버트 글래던(15)이 카페테리아에서 총기를 꺼내다 남성 상담교사에게 발견돼 몸싸움 끝에 총기를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돼 17세 남학생이 중상을 입었다.
2005-2006 학년도 이래 볼티모어카운티에서는 자파 뷰 초등, 에섹스 초등, 밀포드 밀 아카데미, 케이톤스빌 고교 및 로즈데일 센터 등에서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 볼티모어시에서는 지난해에만 10건의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당국자들은 부모 및 보호자들에게 집 안의 무기 보관에 더욱 철저해줄 것을 당부했다. 스티머스 런 중학생의 조부인 놀먼 게이트우드(70)는 사건 후 총기 보관 위반으로 입건됐다.
한편 교육청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주변 학생들의 이상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총격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은 100% 며칠 혹은 수주, 수개월 전에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메시지를 급우들에게 보낸다”며 “정상적인 학생들은 갑자기 총기를 들고 학교를 가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당국 간의 소통 구조 개선, 교직원 훈련 등을 통해 폭력 시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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