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아를 훔치려고 만삭의 임신 여성 배에서 태아를 꺼낸 ‘엽기녀’에 대한 재판이 1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아넷 모랄레스 로드리게스(34)는 약 1년 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만삭의 마리타 라미레스 크루스(24)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1월 비영리 의료시설에서 만난 크루스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는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태아는 숨을 쉬지 않았고 크루스 역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로드리게스는 남자친구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자 조급한 마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두세 차례 유산을 경험했고 공격할 만삭 여성을 2주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태아 살인을 포함해 고의 살인 혐의 두건으로 기소됐으며, 둘 중 하나라도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이 확정된다. 위스콘신주는 사형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재판은 일주일간 계속된다.
크루스의 남편인 크리스티안 메르카도와 어머니를 잃은 세 아이는 끔찍한 경험을 이겨내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카도는 이번 재판으로 가정에 평화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로드리게스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그녀가 저지른 일을 판사가 정확히 알고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워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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