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어린이들과 무대에 올라 공연한 지도 꽤 됐는데 아직도 공연 때마다 가슴에 차오르는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이번 케네디센터 무대는 첫 해외공연인 만큼 의미도 각별합니다. ‘행복’을 전하는 감동의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1일로 다가 온 ‘행복’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바쁜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김수정 단장(린치버그 칼리지 교환교수, 사진)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무대’를 확신했다.
김 단장은 “입양어린이와 입양 가정, 양부모들의 행복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다”며 “공개입양으로 전환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입양문화를 알리고, 미주 한인 입양인들에게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힐링(healing)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김 단장과 8명의 입양 어린이가 모여 시작된 합창단은 2010년 정식 합창단으로 출범, 현재 3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그동안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Light of Candle)’ 등의 여러 공연을 통해 실력있는 어린이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혈통을 중시하는 한국에서는 아직 입양을 ‘쉬쉬’ 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음악회를 할 때 마다 고아원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동 한 명이라도 더 입양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왜냐하면 시설에서의 삶과 입양가정에서의 삶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는 21일(금) 오후 7시30분 막을 올릴 음악회에는 만 4세-12, 13세의 입양어린이 24명과 성악가인 김수정(메조 소프라노)단장, 테너 손하림, 바리톤 이형민씨와 현악 4중주단 등 전문 음악가들이 참가한다.
음악회는 ‘꿈’ ‘행복이란’ ‘생명의 양식’ ‘알렐루야’ ‘넬라 판타지아’ ‘고향의 봄’ ‘경복궁 타령’ ‘아리랑’ 등 클래식과 가곡, 민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아시아(ASIA) 입양인 봉사회(회장 송화강)가 주최하는 음악회 티켓은 30달러.
문의 (703)999-4206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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