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채무조정업체 ‘터닝포인트(공식 사업체 명칭은 CB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Inc.)가 지난 7월 LA에 이어 버지니아 사무실도 폐쇄했다.
지난 8월 애난데일에서 타이슨스코너로 사무실을 옮긴 터닝포인트는 21일 문을 잠근 채 안내장만 남겼다.
안내장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이빙스 어카운트(GCS account)를 페이먼트가 끝날 때까지 사용하실 수도 있고 본인의 계좌 또는 타인의 계좌에서 페이먼트가 지불될 수 있게 정보변경을 하실 수도 있다”면서 고객들의 돈을 맡아 빚을 갚는 미국계 신탁회사인 G 업체의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
터닝포인트는 고객들의 채권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빚을 삭감시켜준다는 회사로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으며 신탁회사는 고객들의 돈을 채권자에게 보내는 업체다.
터닝포인트는 ‘개인 빚 최대 75% 삭감’ 등의 광고를 통해 크레딧카드 빚 또는 개인 빚 상환금을 줄여줄 것을 약속하며 한인들로부터 진행비를 받았다.
최근에는 집 페이먼트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 이들의 페이먼트 비용을 줄여주겠고 약속해왔다.
터닝포인트는 5년 전 LA 사무실, 2년 전 버지니아 사무실을 열었으며 본사를 LA에서 버지니아로 옮겼다.
터닝포인트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파트타임으로 근무했다는 김 모씨는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밤 10시경 바비 유 사장이 두 명의 직원에게 봉급을 준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나 자신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케이스를 맡긴 것이 인연이 돼 파트타임으로 상담을 하면서 일을 했는데 봉급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 거주 피해자 P 씨는 21일 “터닝포인트에서 집 포클로저를 막아주겠다고 해 착수금으로 2,500달러를 전달했는데 열흘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2,500달러야 없어도 되지만 터닝 포인트만 믿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집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락두절 상태인 바비 유 사장은 지난 7월 LA 사무실이 폐쇄 된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파트너이자 재무책임자(CFO)가 파산신청을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고객들에게 보내고 사무실을 폐쇄한 후 잠적했다”면서 “내가 사장인데 어떻게 사장이 모르는 파산신청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바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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