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이 탈북 청소년 돕기 기금 모금을 위해 22일 심용석 테너 초청 ‘희망나눔콘서트’를 열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한국에 세운 탈북자 지원사업 기관 ‘사단법인 물망초’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고통 당하는 북녘 동포들을 품기 원하는 한인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뤘으며 출연자들은 수준 있는 화답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탈북 동포들을 위해 주로 한국 가곡과 민요로 레파토리를 구성했다는 심 테너는 유럽 오페라 가수 출신답게 세련된 매너와 소리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한복을 곱게 입고 나온 미국인 소프라노 수잔 휠러 씨와 함께 한국말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는 청중들의 반응이 절정에 달했다. 서형일 씨가 지휘한 워싱턴메트로폴리탄 여성합창단, 국악인 조형주 씨의 우정 출연도 음악회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는 큰 힘이 됐다.
심 테너는 관객들의 요청에 이태리 가곡 ‘물망초’와 오페라 곡의 일부를 포함 세 번이나 앵콜곡을 선사해야 했다.
이에 앞서 윤순구 총영사에게 음악회에서 모아진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은애 회장은 “적자를 내지 않는 음악회를 마련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한인들의 정성이 모여 적은 액수나마 탈북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탈출한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물망초는 대안학교 ‘물망초학교’ 설립을 구상중이며 현재 미주에 탈북 학생을 보내 연수시키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연세대에 재학 중인 박혜진(가명) 씨가 지난 여름 일년 과정으로 미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탈북자 구출 캠페인을 벌이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의 워싱턴 간사를 맡고 있는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음악회에서 이현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반주는 피아니스트 정세영, 한상희 씨가 맡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던 심 씨는 현재 워싱턴에서 공부하며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합창단 지휘, CBS-워싱턴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으며 가곡동우회를 만들어 한인들에게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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