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카운티에서 영어 공식어 채택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헤븐 슈메이커 커미셔너는 27일 커미셔너 회의에서 영어 공식어 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안이 커미션 회의에서 심의하기로 결정되면 표결 전 공청회를 갖게 된다. 올들어 메릴랜드에서는 프레드릭과 퀸앤스 카운티에서 영어 공식어 법안이 통과됐다.
변호사인 슈메이커는 “영어로 메시지를 얻기 위해 어떤 버튼을 누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견딜 수 없다”며 “카운티 내의 모든 공문서가 영어로 작성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슈메이커는 공문서를 영어로만 할 경우 납세자들의 혈세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캐롤카운티의 17만명 인구 중 소수계는 7% 미만이다. 카운티를 통치하는 커미셔너는 2010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으나 전원 공화당 소속이다.
리차드 로스차일드 커미셔너는 “다양한 언어는 한 국가를 약화시키며 고용에 모든 종류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레인 영 커미셔너위원장도 “이 법안에 대해 사람들이 왜 흥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상생활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는 31개 주가 영어를 공식어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존스합킨스대학원의 정치학자인 라미즈 아바스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영어 공식어 채택 움직임은 표면적으로는 애국적으로 보이지만, 한 사회의 통합과 포용 차원에서 더욱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커미셔너위원회는 오늘 오후 1시 30분 웨스트민스터의 카운티청사(225 N. Center St.)에서 열리는 주례 회의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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