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워싱턴유공전우회(이하 전우회)가 끝내 양분됐다.
전, 현직회장들 간의 갈등으로 분열 양상<본보 22일자 A3면>을 보여온 전우회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29일 가칭 ‘동부 6.25 실전 참전유공자회’를 공식 발족했다.
전우회 초대회장을 지냈던 김윤택 씨와 연규홍(14대), 이종수(15대) 씨 등 전직 회장들을 비롯해 일부 회원들은 이날 한성옥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실전 참전유공자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박윤식(집행위원장), 박정희, 이종수, 연규홍, 박영철, 차경무, 지영엽씨 등으로 집행 위원회가 구성됐다.
김윤택 발기인 대표와 연규홍 씨 등은 “6.25전쟁에 참전하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전우회를 이끌 수 있느냐”며 한국의 육군 본부에서 입수한 유공전우회 이태하 회장의 병적 확인서를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이 회장이 주장하는 6.25 참전 기록은 육군본부의 기록과 명백히 다르며, 어느 것이 맞는지는 조사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자진 사퇴하면 실전 참전유공자회는 더 이상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육군본부 병적 확인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4월 5일 하사로 임용된 후 56년 9월 1일 전역했다. 하지만 보훈처 기록에는 1952년 4월부터 53년 7월까지 복무한 것으로 나와 있다.
6.25 참전 전우회의 분열은 지난 14일 애난데일에서 열린 제 4회 매나세스 퍼레이드 준비 모임에서 이태하 회장과 김윤택 초대회장과의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가면서 막말 사태가 벌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외에도 1935년생으로 한국전쟁 당시 15세에 불과했던 이태하 회장이 6.25에 참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일부 회원들의 의구심도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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