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후 미 시민권자가 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인정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이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추진된다.
미주 베트남참전 유공전우 총연합회(회장 한창욱)는 29일 저녁 우래옥에서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주 상원 결의안(resolution) 추진에 대해 밝혔다.
한창욱 회장은 “미 시민권자가 된 베트남 참전 한인들은 한국군으로 싸웠지만 한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인정도,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연방 의회에서의 한인 시민권자 참전용사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주 의회나 정부에서 공식적인 결의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한인 베트남 참전용사들은 미국 군인들과 동등하게 희생을 치렀기 때문에 이들의 희생을 기려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챕 피터슨 의원은 “버지니아 주 상원에서 버지니아 거주 한인 시민권자 참전용사들을 영예롭게 여기고 이를 기억하기 위한 결의안을 상정하고자 한다”며 “내년 1, 2월쯤에는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 시민권자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결의안은 2010년 워싱턴 주에 이어 괌, 하와이, 뉴저지에서 잇따라 채택된 바 있다.
미주 베트남참전 유공전우 총연합회는 버지니아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메릴랜드 주 상원에서캐런 몽고메리 의원을 통해 결의안을 상정한 바 있다.
한창욱 회장은 “총연합회는 그동안 12개 주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걸 목표로 뛰고 있다”며 “미국에만 약 2천400명의 베트남 참전 한인 시민권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주 의회에서의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나 한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공식 인정하는 의미에다 향후 연방 의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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