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융자 기준 대폭 완화. 내년 말까지 시한연기
▶ 신청건수 3년래 최고
지난 3월부터 확대 시행된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재융자 프로그램(HARP)’이 주택 소유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출액보다 시세가 낮은 언더워터(underwater) 소위 ‘깡통주택’ 소유자들이 저금리에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2009년 4월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시행 후 첫 2~3년간은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올 3월부터 재융자 기준을 대폭 완화한 HARP 2.0을 시행하면서 보다 많은 대출자들에게 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ARP 2.0은 대출규모가 주택 시세의 125% 이하인 주택 소유주에게만 신청 자격을 허용하던 제한을 없애고 신청비용을 부분적으로 면제했으며 프로그램 시한을 올해 말에서 2013년말로 연기했다.
최근 재융자 조건이 완화되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가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넷째주 HARP 신청건수는 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HARP를 통해 재융자를 받은 주택 소유주는 51만9,000명에 달한다. 이중 지난 3월부터 HARP로 혜택을 받은 소유주는 33만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올 7개월간의 수혜자는 2011년 한해동안 재융자 조정을 받은 주택 소유주 40만명을 상회한다. 연방 정부는 HARP를 통해 10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혜 자격에서 대출규모가 주택 시세의 125% 이하여야 한다는 제한이 사라지면서 심각한 깡통주택을 가진 대출자들의 신청이 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125% 이상의 깡통 주택 소유주 9만2,000여명이 모기지 재융자 조정을 받았다.
HARP의 혜택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2009년 5월31일 이전 주택을 구입하고 패니매나 프레디맥이 소유한 모기지여야 하며 최근 6개월간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하지 않았고 소득 및 직업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웰스파고은행의 필립 홍 모기지 담당 매니저는 "HARP는 렌트용 등 비주거용으로 구매한 주택에도 재융자 혜택을 허용하기 때문에 세컨드 하우스를 가진 한인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크레딧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높은 크레딧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4일 프레디맥은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전주대비 0.04%포인트(4bp)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1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2.69%로 떨어졌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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