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해킹해 현금을 요구하는 이메일 피싱(email phishing)사건이 최근 워싱턴 지역 한인들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내용은 해외로 출장을 갔거나 여행 중인데 강도를 만나, 지갑을 빼앗겨 빈털터리가 됐으니 비행기 표 구입을 위한 돈을 보내달라는 것.
이메일 피싱은 특정인의 웹 메일을 해킹해 주소록의 모든 주소로 “해외여행 중에 돈을 도난당해서…”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돈을 가로채는 금융사기.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A모 씨는 최근 아는 지인으로부터 “이탈리아를 여행 중인데 지갑을 잃어버려 빈털터리가 됐다. 호텔 비를 못내 현재 여권을 호텔에 뺏겼다. 호텔비를 내고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사려면 1,550달러가 필요하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갚을 테니 돈을 좀 보내달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또 DC에 거주하는 한인 B 모씨는 학교 선배로부터 “휴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갔다가 강도를 당해 가방, 크레딧 카드, 핸드폰을 모두 도난당했다. 돈이 조금 있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 호텔 비를 갚고 귀국하기 위해서는 1,500달러가 필요하다. 돌아가면 돈을 갚겠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해커는 이메일 이용이 많은 사람들의 이메일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이런 내용을 보낸다.
이에 일부 한인들은 ‘얼마나 다급해서 이런 이메일을 보냈을까’ 라며 “어떻게 돈을 보낼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해커에게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면 해커는 송금 방법을 알려줘 돈을 강탈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SNS)을 이용한 해킹도 고개를 들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가짜 메일과 SNS 메시지를 통해 개인 정보 및 현금을 노리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보안관련 설정을 바꿔 기존에 보관 중인 메일을 모두 지워버리는 등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인 C 모씨는 “최근 이메일이 해킹돼 지인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특히 모든 사람들의 이메일 연락처를 잃어버려 요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이메일을 알아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어려운 조합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계속 바꿔주고, 만일을 대비새 2개 이상의 이메일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