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먹거리.식료품 팔던 그로서리에서 다양한 메뉴 갖춘
▶ ‘카페’ 형태로 대형화.다양화...무료 WiFi서비스.캐터링은 필수
맨하탄 미드타운에 위치한 대형 한인 델리들. 사진은 카페 듀크(Cafe Duke)
맨하탄의 한인 델리들이 점차 대형화·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에 간단한 먹거리와 식료품을 팔던 그로서리와 청과상에서 최근 5~10년간 대규모 푸드 코트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델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특히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 다양한 음식과 음료들을 갖추고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인들이 델리를 인수하기 시작한 80~90년대의 경우 델리 규모가 평균 1,000스퀘어피트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3,000스퀘어피트 이상으로 넓어졌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대형 델리인 ‘카페 듀크(Cafe Duke)’는 미드타운과 소호에서 3곳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규모가 1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미드타운에 위치한 ‘카페 맨하탄(Cafe Manhattan)’은 5,000스퀘어피트 부지에 1층에는 푸트코트와 식료품대가 들어서있고 2층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80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델리 메뉴의 구성과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한인 델리들은 간단한 아침메뉴와 스프부터 샐러드바,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즉석 철판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섹션별로 갖추고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미드타운에 위치한 ‘사일로(Silo)’는 스시, 샌드위치, 파스타 등 음식 종류만도 300가지가 넘는다. 특히 대부분의 한인 델리들은 한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 한식 붐에 일조하고 있다. 비빔밥, 불고기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부터 순두부찌개, 육개장, 잡채 등 일반 한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들을 내놓아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타깃인 직장인들을 위한 부대 서비스들도 눈에 띈다. 델리들은 고객들이 식사 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30~100여개의 좌석이 갖춰진 좌석 섹션을 마련해놓고 있다. 카페 듀크의 경우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C를 비치했다.
캐터링(Catering) 역시 델리들이 필수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회의나 생일 파티 등 간단한 모임을 갖는 주변 직장인들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낙 팬시 푸드(Sunac Fancy Food)’의 최진 매니저는 "크고 작은 회의나 간단한 파티를 여는 직장인들이 멀리 가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며 "특히 한식이 많이 알려지면서 한식 메뉴가 들어간 캐터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터링 서비스로 인한 수입은 전체 매출의 30%까지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에브리데이 고메이 델리(Everyday Gourmet Deli)’의 경우 맥주와 하드 리커까지 즐길 수 있는 바(Bar)를 마련해 퇴근 후 직장인들까지 공략하고 있다.
사일로의 성승환 사장은 "점차 소규모의 델리들은 줄어들고 대형 델리들이 들어서면서 분위기부터 음식까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 델리끼리도 경쟁이 되기 때문에 손님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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