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코리안 알파벳 데이’를 타이틀로 한 한글날 기념행사가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캠퍼스에서 9일 열렸다.
교내 랭귀지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로버트 램지 교수(MD대 동아시아학과장)는 ‘한글로, 세계로’를 주제로 “한글은 문자 자체의 우수함 외에 그 이상의 가치관 즉, 인간의 도리와 합리성, 과학적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맹퇴치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 15세기에 창제된 한글의 인본주의 가치관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과 통한다”고 말했다.
램지 교수는 “한글이라는 용어는 1912년 언어학자 주시경이 ‘위대한 글자’라는 뜻을 담아 지은 것으로 그 이전에는 천한 글자라는 언문(諺文)으로 불렸다”라며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해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램지 교수의 강연에 이어 한글서예가 권명원씨의 한글서예 시범, 한국예술원(단장 조형주 단장, 원장 서순희)의 부채춤, 북춤, 상모 돌리기 등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메릴랜드대 한국어강좌 학생들은 ‘강남 스타일’ 음악과 맞춰 말춤을 공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김영희 전임강사(UMD 한국어 프로그램)가 사회를 본 올해 행사에는 학생들과 교수진 외에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 등 총 120여명이 참석,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 후에는 한국 식품점 코리안 코너가 협찬한 한식이 뷔페로 차려져 한글날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 94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인 메릴랜드대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글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과 독창성,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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