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과 버섯따러 갔다 사라져
밤 기온 영하로 떨어져 우려
한인으로 추정되는 타코마 70대가 가족과 함께 버섯을 따러 갔다 실종돼 3일째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루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양모(79ㆍ사진)씨가 지난 주말인 7일 오전 가족 2명과 함께 세인트 헬렌과 연결돼 있는 랜들 남쪽 10마일 산악 지역에서 버섯을 따다 오전 10시30분께 일행과 헤어졌다. 가족들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 양씨를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산아래 주차장으로 내려와 기다리다 이날 오후 3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루이스 카운티 산악구조팀 등 회원 30여명이 이날부터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 지역 일대를 3일째 수색하고 있으나 양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영어 이름이‘Depang Yang’이지만 한인 인지 여부는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씨가 등산 경험이 많고 가방에 음료수를 갖고 있긴 하지만 현재 산악지역 밤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있어 생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실종 당시 라이터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색대원들이 양씨가 불을 지피기를 기대했으나 수색 지역에서 연기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9월에도 레이크우드에 사는 이원덕(당시 84세)씨가 한인 교인들과 함께 마운틴 아담스 인근으로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갔다 길을 잃어 이틀간 산속에서 헤맨 뒤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송이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한인들도 버섯 채취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여름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송이는 물론 노랑버섯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버섯을 채취하러 산으로 가는 한인들의 경우 산세가 험한 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 길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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