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축제 참석한 한인 어린이들 탄성 질러
한인단체들 협조 미흡에 아쉬움 남아
서북미 한인 미술ㆍ문화인협회(회장 윤혜성)가 지난 주말인 8일 쇼어라인 컨퍼런스 센터에서 마련한‘한국 전통 문화 예술축제’가 한인 후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떡’이었다. 한국의 유명 떡 디자이너인 허지연(35)씨와 남편 임창현(41)씨가 직접 차린 돌과 책거리, 폐백, 환갑 등 4가지 종류의 상이 화려한 모습으로 차려졌다. 행사장을 찾은 한인 학생들뿐 아니라 이민 1세대들도 “한국의 떡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으며, 떡이 이렇게 예술작품처럼 예쁘게 재탄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기뻐했다.
특히 축제에 참석한 아이들은 찹쌀을 밥으로 만든 뒤 떡메치기를 통해 골고루 이긴 뒤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엄마가 사다 주는 떡만 먹다가 직접 자기의 손으로 떡을 만들어봤다는 학생들은 “사람들의 정성을 들여 떡이 만들어지는 것을 봤고, 그 떡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피자보다 맛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꿈나무들은 떡 체험뿐 아니라 종이 접기와 붓글씨 등을 직접 해봤으며, 샛별문화원이 공연한 북춤과 태권도 시범 등을 관람하며 한국의 공연문화와 운동 등도 서양 것에 비해 훨씬 더 화려하게 세련돼 있음도 확인했다.
더욱이 한인 학생들에게 민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학부모들이 나와 정성으로 만든 김밥과 비빔밥을 판매하며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이처럼 이번 행사가 한인 후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도록 좋은 뜻으로 마련됐지만 사생대회 입상자 가족 위주로 참석하고 다른 한인단체들의 협조 등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서영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유니스 정 대한부인회 회장, 쥬디 리 청우재단 대표 등만 참석했고, 행사 등이 겹쳐 한인회 등에서는 불참했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는 지난 5월 시애틀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서북미 학생 미술 사생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켄모어 잉글무어 고교 조슈아 리군이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고 정우제(머서 아일랜드 레이크릿지 초교), 박건우(웨스트 머서 초교), 줄리아 홍(비버레이크중), 황예림(웨스트시애틀 고교)양 등 4명이 금상을 받았다. 리아 정ㆍ유니스 리ㆍ린다 채ㆍ제이콥 정ㆍ쉐런 탁ㆍ에리카 재언 리ㆍ제니 박ㆍ전성원군 등 8명은 은상을 받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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