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세상에서 몰아내자는 취지로 마련된 ‘암 퇴치 기금 모금 태권도 선수권 대회’가 지난 13일 버지니아 리스버그에서 열렸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회는 이날 오전 참가 선수들과 가족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글라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격파와 품새, 겨루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에는 특히 크리스틴 엄스테드 리스버그 시장과 마이클 챕맨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비롯해 한국의 삼척 태권도협회 초, 중, 고등부 대표 선수 28명이 전 종목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를 주최한 US 태권도 아카데미 최응길 관장은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20년 전 첫 대회를 할 때에는 지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태권도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었다면 중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관장은 “그동안 암 퇴치 기금으로 모아 전달한 금액이 40여만 달러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암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지역 사회와 힘을 모아 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에 앞서 최 관장은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장 마이클 챕맨에게 명예 3단증과 도복을 증정했다.
이어 셰리프국은 지역 사회를 대표해 최 관장에게 감사장을, 최 관장 제자 출신의 사범들은 지난 여름 최 관장이 국기원에서 태권도 9단을 받은 것을 축하하는 기념패를 전달했다.
US태권도아카데미는 지난 8월 18일 열린 골프 대회와 이번 대회 및 내달 3일 열릴 시범 행사 수익금을 모아 블루리지 호스피스협회와 미 암협회에 전달하게 된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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