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한무숙 문학제 조지워싱턴대학서 열려
올해로 20회를 맞는 한무숙 콜로퀴엄(문학제)이 한국 작가와 미국의 학자들을 초청, 한국 현대 문학 100년을 재조명했다.
지난 13일 조지워싱턴(GW) 대학 ‘해리 하딩 강당’에서 열린 이번 콜로퀴엄에서는 ‘한국현대문학 1세기’를 주제로 격동의 근·현대사를 반영해 온 한국문학을 새롭게 분석했다.
발표자로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오세영, 소설가 오정희, 이혜경 씨와 미국 시카고 대학 최경희, 콜럼비아 대학 테드 휴스, 하와이대학 김영희 교수, 토론자로는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대 이지은 교수와 미시간대 류영주 교수가 참석했다.
김영희 교수는 ‘한국 여성 작가의 갤러리: 1910년부터 현대’라는 주제로 일제 식민지 지배 때부터 한국전쟁을 통한 분단, 군사독재와 민주화과정을 거치는 현대까지 여성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최경희 교수는 ‘심훈의 시집 1919-1932’이라는 주제로 일제 시대 때 만들어 진 한국 시를 소개했으며 테드 휴스 교수는 ‘1970년대에 한국전쟁을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한국문학이 얼마나 역사를 잘 반영해왔는지를 설명했다.
오세영 작가는 ‘현대 한국시와 정치적 양심’, 오정희 작가는 ‘전쟁과 여성의 삶: 문학에 끼치는 전쟁의 효과’, 이혜경 작가는 ‘한국문학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학을 각각 소개했다.
소설가 고 한무숙 씨의 딸로 매년 한무숙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는 김영기 조지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문학제는 식민지, 한국전쟁, 분단과 민주화 과정이 문학에 얼마나 생동감 있게 잘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문학을 통해서 한국 사회, 역사, 정치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문학제는 GW의 시거(Sigur) 아시아학 센터, 동아시아어문학과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 한국문화번역원(원장 김성곤)이 공동 후원했다.
한편 시인 오세영, 소설가 오정희, 이혜경 씨는 지난 12일에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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