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6일은 대통령선거와 상하원 의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날이다. 2년 전의 상하원 선거에서 대 역전승을 거둔 공화당이 이번에도 하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킨 거센 돌풍에도 불구하고 2년 후의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은 60여석의 하원 의석을 빼앗겼다. 국민이나 유권자의 힘은 이렇게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다. 국민들은 오바마 후보의 신선함과 개혁과 변화의 의지를 지지했는데 취임 후 2년 동안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자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를 가져 왔다. 이제 오바마 대통령은 신선함도 개혁과 변화의 의지도 희미해지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해 묵은 정치인이 되어 버렸다. 그를 당선시킨 국민의 열망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그를 지지한 계층들이 등을 돌렸다. 세련된 정치가로 변신한 그는 어렵게 재선될 것 같지만, 집권 2기에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을 것이다.
미국에서 의회는 어느 나라의 대통령 중심제의 국가 보다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전쟁 선포권, 외교 교섭권, 예산 심의권등 대통령은 의회와 협조와 동의 없이 원활한 국정 활동을 펼치기 쉽지 않다. 2년 마다 선출되는 하원의원들은 대략 70만 명의 지역 주민을 대표한다. 이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하고 민심을 따라 정치를 해야 진정한 주민의 대표가 되고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은 입법권을 행사하면서 행정부를 견제한다. 그래서 대통령을 뽑는 것만큼 지역대표를 뽑는 하원의원선거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하원의원 후보자들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해야 한다. 필라델피아시 인근에 6개 정도의 연방하원 선거구 나누어져 있다.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도 있고 공화당이 강세인 지역도 있고 경합하는 지역도 있다. 지역 사회에서 정치력을 키우는 것은 유능한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포들의 참여와 유권자 둥록, 선거 참여일 것이다. 미국에 사는 동포 중 시민권자는 1백십만 명이니 하원의원은 최소 한명 정도는 배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만큼 동포들의 사회 참여와 선거 참여가 저조하다는 증거이다. 필라지역의 동포 수가 많지 않으니 연방하원 후보를 낼 상황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연방하원 펜주 제7선거구는 델라웨어 카운티 일부와 몽고메리 카운티 일부, 체스터 카운티 일부 등을 포함하는데 등록된 한인 유권자은 2,400명 정도 이다. 선거구에 속한 한인 인구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대략 2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정도 이면 유권자 수는 6천 명이 될 수 있다. 이정도 유권자수 이면 경합 선거구에서 캐스팅 보드 역할도 할 수 있어 정치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유능한 정치인도 배출하고 지역 사회에 더욱 굳건한 뿌리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회 참여와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를 하는 것이다. 혼자하기 싫으면 둘이하고 둘이하기 싫으면 세, 넷이 하면 된다. 사회 참여, 정치 참여와 관심은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요즘의 경제 상황은 국민, 유권자들에게 소극적인 참여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후발 이민자인 우리들에게 선택의 폭은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들의 한 표, 한 표가 변화와 개혁을 만들어 내고 해 묵은 정치인들도 만든다.
연방하원 펜주 제7선거구 한인유권자 모임
edcho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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