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한식당. 한국 프랜차이즈 속속 개점 주변지역 팽창
▶ 32가는 빈자리 없고 렌트도 주변 2배 수준 뛰어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 32가에 위치한 한인타운 전경
맨하탄 한인타운이 번창하면서 렌트가 주변 지역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전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한인타운이 한인 이민자가 늘어나고 한류 영향으로 타민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신문에 따르면 특히 지난 몇년간 한인타운과 맞닿은 5애비뉴와 주변 스트릿에 한식당과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주변 지역으로 팽창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특성화된 식당.카페 등 생겨 먹자골목 재탄생
부동산업자인 크리스티 박은 "최근 한인 사업가들로부터 한인타운에 자리가 있는지 묻는 전화를 매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뉴스타 부동산의 안상모 대표는 “32가에 들어오려는 한인들은 많지만 나오는 자리가 없다”며 “대부분의 렌트가 10년이상 장기리스로 중간에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현재로서는 가게 얻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내 입점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 건물 1층 렌트는 주변 스트릿의 2배가 넘고 유명한 5애비뉴보다도 25% 높은 경우가 있다. 지난 5년간 렌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어떤 곳은 3배로 뛰기도 했다. 부동산 업자인 수지 변은 "건물 1층에 식당 자리를 얻으려면 보증금이 150만달러까지 들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근처 임대료는 1스퀘어피트에 300∼350달러이고 한인타운 중심가인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 32스트릿은 여기에 250달러 이상을 더 얹어줘야 한다. 주변 지역 임대료가 스퀘어피트 당 100달러인 것과 3~5배까지 차이난다.
한인타운의 비싼 렌트 부담 때문에 아예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 ‘단지’의 김훈 사장은 “비싼 렌트를 감당할 수 없다”며 52스트릿에 식당을 열었다. 신문은 또 한인타운과 그 근처에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늘고 있는 점을 새로운 변화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32가 선상에는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들어섰고 이에 앞서 본촌치킨이 진출했다. 뉴욕곰탕이 올 가을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카페베네가 들어서게 된다.
곽자분 강서회관 사장은 “한인타운이 형성되던 초기에는 몇 개의 식당을 제외하고는 잡화·의류가게, 화장품 가게 등 온갖 종류의 상점들이 즐비했는데 최근 10년간 전문성과 특화된 아이템을 가진 식당이나 카페들이 생겨나며 먹자골목으로 재탄생했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젊은이들과 타민족들을 겨냥한 트렌디한 식당들이 더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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