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4U 아침 프로그램으로 2년만에 DJ 복귀
"많은 분이 밤이 되면 제 목소리가 떠오른대요. 햇살이 비치면 햇살이 비쳐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근사한 아침을 선사해 드릴 예정입니다."
방송인 정지영(37)이 22일 첫선을 보이는 MBC FM4U(91.9㎒) 새 아침프로그램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오전 9시)로 2년7개월 만에 라디오 DJ로 돌아온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라디오 추동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산뜻하고 포근한, 기분 좋은 아침이 돼 드리겠다"며 "햇살 창가에서 여유를 느끼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영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SBS 파워FM(107.7㎒)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를 통해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무기로 심야 시간 간판 DJ로 활약했다.
많은 청취자가 늦은 시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도 "늦은 퇴근길 정지영은 강변북로의 여신이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2010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지난해 결혼 8년 만에 아들을 얻어 엄마가 된 그는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통해 아침 9시로 시간대를 옮겨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운전하면서 차 안에서 들을 수 있는 맛깔스러운 라디오를 꿈꾸고 있어요. 9시 제안이 왔을 때 고민도 없이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신입사원 때 아침 9시 김미숙 씨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너무나도 기분 좋게 출근한 기억이 있어요."
아침 프로그램인 만큼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보다는 조금 더 활기차게 진행하겠다는 그의 성격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그는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 쪽을 꼽았다.
"그때 저도 밤늦게 라디오 듣고 모니터링하곤 했는데, 마이크를 집어삼킬 듯이 숨소리까지 난다고 어떤 분은 좋아하셨지만, 어떤 분은 거슬려하셨어요. 침 삼키는 소리, 숨 넘어가는 소리도 밤늦게는 좋지만, 아침에 그런 거슬리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웃음)"
(고양=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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