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비즈니스를 잡아먹는 하마’로도 악명이 높은 월마트가 작은 사이즈 스토어 오픈의 가속화를 발표하면서 한인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후드 마켓 바이 월마트’와 ‘월마트 익스플레스’ 등 2개의 소형 스토어를 오는 2016년까지 500개 이상 미 전역에 오픈하겠다고 주주들에게 발표했다.
월마트는 이들 스토어들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5%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저소득층 지역을 포함한 미 전역에 스몰 스토어를 열겠다고 이날 밝혔다.
월마트의 빌 사이먼 북미지역 대표는 “소형 스토어의 매출 상승률은 기존 월마트 대형 매장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마트는 앞으로 소형 스토어 오픈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17개의 ‘네이버후드 마켓 바이 월마트’와 10개의 ‘월마트 익스프레스’가 문을 열고 있다.
한편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DC의 조닝 위원회는 지난 16일 월마트의 조지아 애비뉴 노스웨스트 매장의 건립 중단을 요청한 반월마트 단체인 ‘Respect DC’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와 관련 월마트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조지아 매장의 건립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일자리 창출과 저렴한 식료품 공급, 지역 경제 개발을 막는 소수 주민들에 의한 무의미한 시도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Respect DC’와 이 지역의 한인 등 중소상인들은 시 정부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 어윤한 회장은 “월마트는 당초 6개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었으나 반월마트 시위와 법적 소송 등으로 2~3개 매장만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반월마트 단체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하지만 DC에는 월마트 외에도 40~50여 개의 세븐 일레븐과 코스코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영세업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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