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석철 밴드 ‘카도’ 결성..첫 앨범은 김추자 노래
’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74)의 곡을 두 아들이 리메이크해 헌정 앨범으로 내놓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신중현의 세 아들 중 둘째인 기타리스트 윤철(43)과 셋째인 드러머 석철(41)은 베이시스트 송홍섭(58)과 5인조 프로젝트 밴드 ‘카도’를 결성하고 신중현이 키워낸 김추자, 펄시스터즈, 김정미 등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재해석한 시리즈 앨범 ‘뮤직 오브 신중현’을 차례로 발표한다.
이달 말께 출시할 첫 앨범은 신중현이 작곡한 곡으로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김추자의 노래를 모은 미니음반이다.
신윤철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앨범에는 ‘소문났네’ ‘님은 먼 곳에’ ‘후회’ ‘거짓말이야’ 등이 담긴다"며 "김추자 씨는 아버지 곡을 불러 가장 히트한 분이기도 하지만 송홍섭 씨가 김추자 씨 음악부터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신중현도 김추자의 곡에 애틋한 마음을 전한 적이 있다.
신중현은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펄시스터즈가 히트한 후 내 음악을 선호하는 가수들이 몰려왔는데 가수 지망생 오디션을 통해 1969년 ‘픽 업’한 가수가 김추자"라며 "대중음악도 세계적인 음악으로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에 만든 곡들이 ‘늦기 전에’와 ‘나뭇잎이 떨어져서’ 등이다. 김추자의 음반을 아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도는 김추자의 곡을 릴테이프에 녹음해 아날로그 사운드로 완성했다.
신윤철은 "원곡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원곡을 답습한 게 아니라 현시대 음악하는 사람들이 신곡이라고 여길 만큼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만의 색깔로 재해석 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된 카도는 북미 인디언 부족의 이름.
신윤철은 "석철이와 내가 생각한 팀명인데 ‘진정한 추장’이란 뜻이 있다"며 "우리에게 진정한 추장은 아버지의 음악이다"고 설명했다.
카도의 보컬은 오디션을 통해 뽑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황유림이 맡았다. 또 삐삐밴드 출신 드러머 김책도 참여했다.
신윤철은 "카도는 ‘뮤직 오브 신중현’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라며 "김추자 씨 외에도 아버지의 곡을 노래한 여러 가수들의 음악을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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