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구단 사상 처음… 호화 멤버들 신통치 않은 경기
▶ 정규시즌선 진짜실력 기대
레이커스의 드와이트 하워드(오른쪽)의 슛 시도가 킹스 제이슨 탐슨에 의해 막히고 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지만….
LA 레이커스가 프리시즌 일정을 낯 뜨거운 8전 전패로 마감했다. 레이커스 구단 역사상 처음 당하는 일이다. 팬들 입장에선 “아무리 연습경기라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생기는 것은 물론 걱정도 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레이커스는 25일 밤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프리시즌 최종 8차전 경기에서 94-82로 패했다. 비록 발을 다친 코비 브라이언트는 뛰지 않았지만 드와이트 하워드와 스티브 내시, 파우 가솔 등 나머지 주전들은 모두 경기에 나섰으나 그럼에도 불구, 이번 프리시즌에서 3번째로 킹스에 무릎을 꿇으며 사상 첫 프리시즌 전패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레이커스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경기 전 레이커스팬들의 엄청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팀의 프리시즌 전패행진에 대해 “팬들을 속이려고(?) 하는 중이다. 하지만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리송한 말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도 레이커스 스타들은 신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워드는 24분을 뛰며 9점과 8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턴오버 5개와 파울 5개를 범했고 가솔도 29분동안 7점과 4리바운드, 턴오버 4개로 ‘조용’했다. 내시는 전반에 6점과 3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후반은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했다. 레이커스는 리바운드에서조차 26-44로 뒤졌고 패스트 브레이크 포인트에서는 2-24라는 엄청난 차로 압도당했다. 별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없었든가, 아니면 시즌 개막 준비가 팬들의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하든가 둘 중에 하나였던 실망스런 퍼포먼스였다.
물론 프리시즌 전패 결과를 놓고 성급하게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제 연습경기는 끝났고 바로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오는 30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는 달라스 매브릭스와 개막전부터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늘을 찌를 듯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레이커스의 경기력을 보면 팬들을 만족시킬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시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첫 경기에서 브라이언트의 출전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