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버지니아 해상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자 밥 맥도넬 주지사가 2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샌디의 이동 경로가 확실히 파악된 것은 아니나 내주 초인 29-30일 버지니아를 지나갈 확률이 높아지자 “예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이 결정했다.
또 당국은 허리케인 샌디가 본격 버지니아를 덮치게 되면 대규모 홍수와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눈까지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컬페퍼 카운티 정부는 일요일 저녁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은 최소 며칠 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비상식량, 식수 등을 철저히 비축해둘 것을 요청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샌디는 버지니아주 동부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이며 수 인치의 비를 쏟아 부으며 48시간 이상 주민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주 서부와 남서부 지역으로, 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에 대비해 철저한 위기관리 대책을 마련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우선 허리케인이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은 최소 3일치 이상의 식수를 준비하는 게 좋은데 한 사람당 하루 일 갤런 정도의 양이면 된다. 또 전기를 이용해 요리할 필요가 없는 음식을 3일치 정도 비축하고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와 여분의 배터리를 구입해 둬야 한다.
주유소가 운영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자동차도 휘발유를 채워두는 것이 좋으며 목욕탕의 욕조를 물로 채워놓는 것도 최악의 상황을 막는 방법이다.
셀폰도 충전을 해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양초보다는 손전등을 준비해야 하며 응급 상비약, 지도, 담요 등을 갖추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해야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전화번호(202-380-9977)도 기록해 둬야 한다.
백악관은 태풍 ‘샌디’가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보고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로를 예의 주시할 것을 지시했으며 연방 비상대책 관리들과 지역 정부와의 완벽한 공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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