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선거에서 실시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동성결혼 합법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메릴랜드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백중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교계를 비롯 종교계 및 노년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는 여론조사에서 근소하지만 처음으로 반대가 찬성을 앞질렀다.
볼티모어 선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는 47%, 찬성은 46%였다. 한 달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이 49%, 반대 39%에 비해 많았으나 이번에 역전됐다. 선지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했거나 의견을 결정하지 않았던 흑인층의 입장 전환이 역전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흑인 중 지지는 42%인 반면 반대는 50%였다.
카지노 도박 종류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가 54%로, 찬성 39%를 크게 앞질렀다. 카지노 도박 종류 확대에 대해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적극 지지하고 있고, 도박업계 등에서 TV광고 등으로 수백만 달러의 홍보비를 쏟아 붓고 있지만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지지하는 드림법안은 지지가 47%로 반대 45% 보다 많았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비등했다.
이 조사는 선지가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 워크스에 의뢰, 지난 20-23일 투표하겠다는 메릴랜드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의견을 물었다. 오차범위는 3.5%이다.
한편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55%로 공화당의 롬니 후보 36%를 압도했다.
오말리 주지사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선거구 재조정에 대해서는 36%가 찬성, 33%가 반대했으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가 29%로 주민투표 7개 중 가장 많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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