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커리어 3번째로 LA에서 뛰게 된 라마 오돔(왼쪽)이 그랜트 힐 옆에 앉아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라마 오돔(32)을 기억하시나요?
이미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에서 한 차례씩 뛰었던 ‘만능 포워드’ 오돔이 LA로 다시 돌아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는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오돔은 2년 전 NBA ‘올해의 식스맨’으로 뽑힌 시즌을 작성한 후 자신이 레이커스가 크리스 폴(나중에 클리퍼스로 트레이드)을 영입하는데 실패한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사실에 발끈, 끝내는 그 ‘배신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레이커스와 갈라섰다. 레이커스가 결국 자신을 달라스 매브릭스로 트레이드하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아내 클로이 카다시안을 LA에 두고 간 오돔은 달라스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농구에도 집중하지 못한 결과 다시 클리퍼스로 오게 됐다.
솔직히 아직도 정신이 번쩍 든 모습은 아니다. 클리퍼스 트레이닝 캠프에 형편없는 컨디션으로 나타났고, 또 현재 왼쪽 발 타박상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즌 개막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오돔은 체중이 얼마나 나가느냐는 한 취재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모른다. 나는 그저 코트에 나가 농구를 할 뿐 자주 저울 위에 오르지 않는다”고만 대답했다.
오돔은 지난 시즌 달라스에서 13년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평균 득점(6.6), 리바운드(4.2), 출전 시간(20.5)가 모두 커리어 최저였다.
하지만 오돔은 “나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며 “2010년의 라마 오돔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리고는 LA 타임스와 6분짜리 인터뷰 끝에 “오늘 연습에서 끝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스카이훅에 뒤로 던지는 슛까지 다 들어가며 나를 의심하는 자들에게 그 모든 것을 입증했다”고 말하며 깔깔 웃으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오돔이 성격이 까다롭고 다루기 힘든 선수임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몰포워드 포지션이 약점이었던 클리퍼스는 ‘3번(스몰포워드) 기술’에 ‘4번(파워포워드)의 높이(6피트10인치)를 갖춘 오돔이 양쪽 포워드 자리를 뒷받침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오돔은 원래 1999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클리퍼스가 종합 4번으로 지명한 선수로 2002~03년 시즌을 끝으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가 ‘공룡센터’ 샤킬 오닐 트레이드에 포함돼 LA로 돌아온 후 레이커스에서 7년 동안 뛴 경력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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