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백여명 참석, 시낭송 음악 등으로 수필가 임문자씨 축하
본보에 수필을 게재하고 있는 임문자씨의 출판 기념회가 지난 27일 저녁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열렸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 및 소설가 신예선씨, 고대 동문회원, 지인 등 약 1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기념회에서 임문자씨는 ‘한국일보가 멍석을 깔아줘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며 본보 및 가족 그리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임문자씨의 호는 효천… 즉 새벽 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녀의 글은 샘물처럼 맑고도 가을처럼 감성의 연륜이 넘쳐난다.
소설가 신예선씨는 “임문자씨의 수필이야말로 탄탄하고도 영양가 넘치는 글”이라고 평했지만 그것은 기다림의 열망…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문학에 대한 감성을 잃지 않고 글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결실한 열매였다.
이날 축하의 인사 중에서 소설가 신예선씨는 “임문자씨는 점하나도 헛되이 찍지 아니하는 신중한 필치로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며 삶은 만남의 연속이고 그 많은 소중한 인연 중에서도 임문자씨 그리고 그녀의 글이야말로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멋진 인연이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도 “사람이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데 때로는 무한대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김수한 추기경 처럼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걸린 70년의 세월처럼 평생 문학을 꿈꾸어오면서 이를 책 한 권으로 결실 맺은 임문자씨야말로 영원한 문학도”라며 축하의 말을 대신했다.
시인 이성렬씨도 “임문자씨의 글은 한번 읽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임씨야말로 수필가이면서 건강, 친구 그리고 성공한 자녀… 글재주까지 겸비한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축하했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최영숙 작가, 이송희 시인이 임문자씨의 수필과 시를 낭송했으며 딸 현주연, 아들 현인수씨도 가족 인사를 통해 글쓰기를 좋아하고 독서를 사랑했던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력과 모습 등을 회고했다.
이날 축하의 노래 순서에서는 민기욱, 정지연 씨가 듀엣으로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를 노래했으며 피아니스트 이신애씨가 바하의 ‘프렐류드’, 드뷔시의 ‘달빛’ 등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이날 출판 기념회를 축하했다.
프린테크’에서 펴낸 임문자시의 수필집은 350여 페이지 분량으로 그녀가 살아왔던 삶의 이야기들이 마치 한 권의 소설처럼 펼쳐져 있다. 수학을 잘했던 임문자씨는 문예부장을 지내던 고등학교 시절, 교내 백일장 시부문에서 장원을 한 것을 계기로 고대 국문과에 입학, 문학과 함께 삶의 꾸준히 동반자의 길을 걸어왔다.
30세 초반에 미국으로 이민, 40여년을 살아오면서 정서는 한국인, 생각은 미국화 되어 버린 바나나같은 자신의 모습을 글 속에 담아내기도 했다.
6.25라는 격변기를 겪었고 또 사진 작가 아버지의 영향력 등 감성적인 소녀 시대를 지낸 임씨는 어두운 60년대를 살아왔지만 낙천적인 본성, 어둡고 막힌 사고보다는 늘 긍정적 사고가 지배했던 자신의 모습 등을 자선적 수필집 ‘숲 속의 새벽샘’에 담아내고 있다.
임문자씨는 천안여고, 고대를 졸업했으며 1974년 미국으로 이주, 자영업을 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문학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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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숲 속의 새벽샘’ 출판기념회에서 임문자씨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딸 현주연, 남편 현낙영, 임문자, 아들 현인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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