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세 확장 주력..교구 늘리고 장학재단 설립 추진
통일교가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별세 이후로 국제클럽대항 축구대회인 피스컵을 중단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교세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내실’을 기하라는 부인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1인 카리스마’로 교단을 이끌어 온 문 총재의 부재에 따른 신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한 총재가 그동안 외적인 행사를 많이 했지만 앞으로는 교회 성장을 위해 내실을 기하고 선교를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문 총재가 야심 차게 창설했던 피스컵과 여자부 피스퀸컵의 잠정 중단 결정이다.
통일교는 최근 피스컵조직위를 해체한 데 이어 충남 일화 여자실업축구단의 해체 수순도 밟고 있다.
피스컵의 경우 한번 여는데 150억원이 넘는 돈이 들지만 광고비 등의 수익을 제외해도 1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했던 만큼 사실상 폐지될 것이라는 것이 내부 전망이다. 다만 성남 일화 축구단은 지금처럼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고인이 생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평화자동차를 비롯한 대북사업과 합동결혼식 규모도 축소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통일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매년 진행했던 합동결혼식은 2-3년에 한 번씩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통일교는 최근 인천•대구 교구를 신설하는 등 교회 성장에 비중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 교회 수는 210여 개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문 총재의 말이 곧 법이었기 때문에 선교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서 사업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제도 정착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통일교는 수백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인 ‘원모평애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문 총재가 생전에 한 총재에게 당부한 사업으로, 통일교 2세뿐 아니라 평화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통일교 관계자는 "대학생을 5년 정도 해외 연수시키며 목회자를 양성하는 방안 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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