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미국인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국의 장래를 좌우할 2012년 선거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이 이념적으로 극명하게 갈려 있고 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무거운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가 미국호의 선장인 대통령에 선출되고 의회권력이 어느 정당에 쥐어지느냐에 따라 미국의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향후 수년간 글로벌 정세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인 선출을 넘어 각 지역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다양한 주민발의안들이 회부돼 유권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에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참정권이 그저 당연히 주어진 권리로 여겨지면서 투표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모든 선거혁명들은 바로 한 표 한 표에서 시작됐다. 당신의 한 표가 지닌 무게는 이처럼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출에서부터 주민발의안에 이르기까지 많은 결과가 박빙의 차이로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으름이 고개를 든다면 지난 2000년 대선을 떠올리기 바란다. 당시 대권의 향방을 가른 것은 플로리다의 500여 표였다. 플로리다 한인들의 표만으로도 대선 결과가 바뀔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저 한 표일 뿐이라고 무심히 여기는 생각은 버려주길 당부한다.
한인들의 투표율은 주류사회에 비해 아직 낮다. 관심이 뜨거웠던 지난 2008년 선거에서 LA카운티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67%로 전체 투표율 78%에 비해 크게 낮았다.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들의 71%에도 못 미쳤다.
미국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주인처럼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투표참여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다. 미국은 오는 6일 주인인 당신이 어떤 선택을 내려줄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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