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에 66-10 압승…남부조 선두 부상
USC는 2위 오리건에 무릎, 아직 기회 남아
UCLA가 지난 주 AP랭킹 24위였던 애리조나를 대파하고 팩-12 컨퍼런스 남부조 선두로 올라섰다.
3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UCLA는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이 162야드 러싱과 터치다운 2개를 뽑아내고 1년생 쿼터백 브렛 헌들리가 288야드 패싱으로 터치다운 3개를 보태는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66-10으로 대파했다. 시즌 7승2패, 리그전적 4승2패를 기록한 UCLA는 팩-12 남부조에서 USC(6승3패, 팩-12 4승3패)를 추월해 선두로 올라섰다.
UCLA는 워싱턴 스테이트, USC, 스탠포드 등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여기서 모두 승리하면 팩-12 챔피언십게임에 나가 14년 만에 로즈보울 출전에 도전하게 된다.
바로 전 경기에서 USC를 꺾었던 애리조나(5승4패, 리그 2승4패)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이날 UCLA는 공수 양면에서 너무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반에만 42-3으로 앞선 끝에 누구도 예상 못한 56점차 압승을 거뒀다. 러닝백 프랭클린은 이날 162야드를 보태 UCLA 커리어통산 3,873야드를 기록하며 개스턴 그린이 보유한 UCLA 최고기록(3,731야드)을 갈아치웠다. UCLA는 이날 압승으로 지난해 애리조나 원정에서 당한 12-48 참패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애리조나전 5연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USC는 AP랭킹 2위 오리건을 홈구장에 불러들여 합계 113점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으나 끝내 62-51로 무릎을 꿇어 2연패와 함께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내셔널 챔피언에 도전하는 오리건(9승, 리그 6승)은 이날 러닝백 케년 바너가 학교기록인 321야드러싱을 기록하며 5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가 패싱으로 304야드와 터치다운 5개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쿼터백 맷 바클리의 패싱(484야드, 5 TD)을 타고 추격해온 USC를 제압했다. USC는 이날 오리건에게 무려 730야드와 62점을 내줬는데 이는 1888년 시작된 USC의 풋볼 역사상 가장 많은 야드와 실점 신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불구, USC는 다음 두 경기에서 애리조나 스테이트와 UCLA를 꺾는다면 팩-12 남부조 챔피언 자격으로 오리건과 팩-12 결승에서 리턴매치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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