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단의 파행적 단체 운영을 이유로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내부적인 갈등이 컸던 미주한인재단 전국조직이 극적으로 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미주한인재단은 지난 9월20일 열린 임시 총회에서 박상원 현 총회장이 8대 총회장으로 재선됐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정상화대책위원회’는 총회 회의록 공개와 임시 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이를 무조건 수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책위원들의 이 같은 태도에 박상원 총회장은 지난 달 29일 회원들 간에 교환된 이메일에서 “높은 경륜과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미주한인재단을 이끌어준다면 내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2013년 총회장을 박윤수 박사가 맡으면 어떻겠느냐”고 건의, 분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박윤수 박사(사진)는 10월31일 보낸 답글에서 “만일 현재의 분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용기를 내 맡아볼 생각이 있고 이민 110주년을 맞아 열의를 갖고 일 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수 박사의 8대 총회장 취임은 절차상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거를 통해야 하지만 각 지역 회장들로 구성된 전국 회원들의 지지가 커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화 대책위원이었던 정세권 전 명예회장은 “미주한인재단이 다시 새 힘을 얻게 돼 무척 기쁘다”며 “박 박사는 한인 이민 110주년 기념사업과 행사를 100주년 때보다 더욱 알차게 이끌어 한인 이민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물리학자인 박윤수 박사는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회장, 한미장학재단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로도 재직했다. 최근에는 한인사회가 미 정치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정치 후보자 토론회의 공동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미주한인재단 전국조직의 회원들은 지난 1월 박상원 총회장이 취임 후 바로 정관을 개정해 회장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또 연말에 전국 지도자 컨퍼런스 등과 함께 열리는 정기 총회를 9월로 앞당겨 개최해 자신이 차기 총회장으로 당선되자 불법적으로 단체를 운영한다며 시정을 강하게 요구해왔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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