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음악인협회(회장 이성희) 주최 ‘사랑의 하모니’ 음악회가 지난 3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노바(NOVA) 알렉산드리아 캠퍼스내 슐레진저 홀에서 열린 음악회는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 중인 ‘바이올린 천재’ 대니얼 조(19)와 워싱턴 솔로이스트 앙상블, 크리스천 클래시컬 싱어스 등 워싱턴 지역 합창단 무대로 꾸며졌다.
음악회 막을 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얼 조는 모차르트의 C장조 소나타를 시작으로 생상, 비니엄스키, 스메타나의 ‘프럼 더 홈랜드(From the Homeland)’ 등을 10대 연주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테크닉과 감수성으로 연주했다.
2부 워싱턴 솔리스트 앙상블 무대는 혼성합창이 성숙하게 어우러진 화음의 무대였다. 테너 주종식씨는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 중 ‘봄바람이여, 어찌하여 잠을 깨우는가’를 아름다운 미성으로 열창했고, 테너 신윤수·바리톤 문제성 씨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 우정의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를 멋진 조화로 선사했다.
크리스천 클래시컬 싱어즈(CCS)는 미국 성가, 흑인 영가 등으로 남성 합창의 원숙한 앙상블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솔리스트 앙상블과 CCS가 모두 무대에 올라 성가곡 ‘십자가의 사랑’(서형일 지휘, 김보경 반주)에 이어 한국민요 ‘경복궁타령’(김영수 지휘, 홍진아 반주)를 부르며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하모니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성희 회장은 “이번 음악회가 수직적 의미로는 세대와 세대를 잇고, 수평적으로는 음악단체가 서로 교류하고 한인단체들이 서로 도움을 주는 사랑의 음악회, 사랑 나눔 음악회였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