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270명) 이상을 확보해 경쟁자인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4년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됐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동부지역에서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이후 진행된 개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숨막히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개표 초반 롬니 후보에 한때 뒤지기도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 주(선거인단 18명)에서 꾸준히 앞서가며 전세를 역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위스콘신 주와 또 다른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15분께 승기를 잡았다. 주요 언론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일제히 “오바마 재선 성공”을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외에도 북동부와 중북부 지역, 그리고 5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롬니 후보는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 중부 경합주 경쟁에서 밀리면서 패배했다.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면 최대 3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롬니는 206명에 그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압승으로 평가되지만 4년전 성과(365명)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때 뒤졌던 전국 득표율에서도 역전했다. 롬니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오바마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직후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캠프 본부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당선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이후 미국의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적자 누적으로 ‘재정절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재건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거 이후 국민통합과 정치권과의 소통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보다 강화된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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