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생종.만생종 외 종류 다양화
▶ 유기농.배아미.오분도 등 기능성 제품 갈수록 인기
H마트 유니온 매장에서 한인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한인마켓의 쌀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반 햅쌀부터 기능성 쌀, 쌀 응용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10월을 전후해 햅쌀과 겨울철 쌀 관련 간식거리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한인마트내 먹거리도 풍성해지고 있다.
■햅쌀 출하 줄줄이
지난 10월을 전후해 한인마트에는 햅쌀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인 이들 제품은 조생종이다. 조생종은 CJ ‘천하일미’, 샘표의 ‘신토불이’와 ‘한가위’ 등이며 현재 마트에서 판매중인 제품은 모두 조생종이다. 만생종은 ‘니시키’, ‘국보’, ‘한미’ 등의 브랜드다. 조생종 쌀의 가격은 15파운드 기준으로 15달러 내외인 반면 만생종의 가격은 이보다 5-6달러 정도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일년에 한번 수확하는 만생종은 조생종에 비해 재배기간이 2-3주 더 길다. 출하시기를 최대한 늦춰 벼의 건조기간과 일조 노출 시간을 늘림으로써 쌀겨에 묻어 있는 영양분이 쌀로 옮겨지는 기간도 길어진다. 때문에 쌀의 점성이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해 인기가 높다. 출하 시기는 이달 말이나 12월 초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흉작일 때는 조생종과 만생종의 가격차가 크지 않아 만생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햅쌀 출하가 정상적인 시기에는 조생종의 인기가 높다"며 "햅쌀 출시 기간이 지날수록 조생종의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웰빙족에게 인기가 많은 현미 햅쌀은 내달께 출하 될 전망이다.
■최신 트렌드는 유기농, 기능성 쌀
업체들마다 유기농 쌀과 기능성 쌀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쌀도 고급화되고 있다.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기능성 쌀로는 반반미와 배아미, 12곡미, 오분도 쌀 등이다. 현미와 현미 찹쌀을 반반씩 섞은 반반미와 오분도 쌀은 특히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제품이다. 오분도 쌀은 쌀겨층을 반만 벗겨내 쌀눈을 남겨둔 것으로 현미의 영양을 그대로 담으면서 백미의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 특히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판매중인 유기농 및 기능성 쌀로는 풀무원 ‘유기농 현미’와 ‘유기농 현미 찹쌀’, 유기농장 ‘유기농 쌀’, 초립동 ‘칠곡미’, 수라상 ‘오분도 쌀’, 서울 식품의 ‘백세미’, 해오름 ‘발아 현미’와 ‘발아 현미 찹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자연향기의 ‘우리 야채로 만든 맛있는 해초밥’ 등 씻지 않고 조리가 가능하고 야채와 해초가 첨가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식 등 아시안 음식에 대한 타인종들의 관심 증가와 웰빙 바람 덕택에 쌀 종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한양마트 플러싱점장은 "기능성 및 유기농 쌀 등 종류가 늘면서 50개 이상의 쌀 브랜드가 현재 판매 중"이라며 "웰빙에 대한 꾸준한 관심 때문에 기능성 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쌀 응용 간식거리 다양-누룽지 바람이 분다
최근 가장 다양해지고 있는 제품은 즉석 누룽지와 쌀 국수다. ‘해물 쌀국수’와 ‘김치 쌀국수’, ‘멸치 쌀국수’ 등 일반 포장용 제품부터 즉석 컵 제품까지 현재 약 20종류의 쌀 국수가 판매중이다. 쌀쫄면, 메밀 쌀국수, 강황 쌀국수, 자색 고구마 쌀국수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쌀 제품을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누룽지시장도 지난해 대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산수유가루를 첨가한 ‘이천 산수유 누룽지’, 동원 ‘혼합곡 누룽지’, CJ ‘햅쌀로 만든 누룽지’, 바른길의 ‘오곡 누룽지’, 오성제과의 ‘햅쌀 누룽지’, ‘현미누룽지’, ‘깜밥 누룽지탕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되고 있는 것.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누룽지 제품은 약 20종류다. 봉지에 들어 있어 수시로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누룽지 제품 뿐 아니라 컵에 담겨 있어 즉석에서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누룽지 등 컵라면 대용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건빵과 누룽지를 합친, 누룽지 보리건빵도 꾸준한 인기다.
H마트 유니온매장의 강응길 과장은 "전체 과자 시장의 20% 정도를 쌀 관련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누룽지의 경우 지난 1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 중 하나"라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식사대용으로 누룽지 제품이 환영받는데다 웰빙과 복고바람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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