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머리는 반백이 되고 한국말도 잊었지만 한국과 한인을 사랑하는 마음은 40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었다.
1960년-70년대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서 청춘을 보냈던 미국인들이 10일 오후 워싱턴에서 모였다.
‘한국의 친구들(Friends of Korea)’ 회원 50여명이 정기총회를 위해 미 전국에서 찾아든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폴스처치의 한 교회에서 열린 모임이 더욱 관심을 끌었던 건 회의의 주제가 바로 ‘한인사회’였기 때문이다.
존 키튼 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특별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프렌즈 오브 코리아의 향후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한인사회에 함께 참여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자”고 말했다.
이어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프렌즈 오브 코리아’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존 키튼 회장과 차기 회장에 선출된 낸시 씨는 “오늘 토론의 결과와 앞으로 회원들이 보내줄 이메일 제안을 종합 검토해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며 “앞으로 프렌즈 오브 코리아는 한인사회와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 한인들도 특별 초청됐다. 2008년 이후 추석과 설날에 평화봉사단원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해온 황원균 영원무역 대표와 지미 리 버지니아주 상무차관, 마크 김 주 하원의원, 브라이언 김 버지니아한인회 이사장, 마이클 권 전 수석부회장, 최은희 워싱턴 여성회 전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지미 리, 마크 김 의원 등 한인들도 프렌즈 오브 코리아에 상호 도움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한국전쟁 이후 급성장한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한반도가 처해 있는 남북한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1975년부터 2년간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봉사한데 이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대사로 봉직하며 한미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명절행사를 마련해온 황원균 대표는 “내년 설에도 서로의 아름다운 인연이 계속돼 더 두터운 우의가 쌓여질 수 있도록 평화봉사단원들을 초청한 명절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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