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에서 모금됐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 기금의 향후 활용방안이 정해졌다.
미주 한인재단-워싱턴은 10일 임원, 이사, 자문, 고문 합동회의를 갖고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활용방안에 대한 대 정부 건의서를 채택하고 재매입기금을 구 공사관 건물을 한미역사박물관으로 꾸미는데 쓰이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이해 구 공사관 건물을 재매입해 한미역사박물관으로 꾸며 후손들에게 전해주어 영구히 보존해야겠다는 염원으로 재매입운동이 시작됐다”며 “공사관 건물이 한국 정부 소유로 환원되었으므로 그동안 건물을 되찾기 위해 정성을 다 쏟은 동포들의 뜻이 반영돼 한미역사박물관으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히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공사관 건물이 한미 역사자료 보관, 한국문화, 기획전시실 등 한국 정부가 구상하는 방향으로 개조할 때 소요되는 비용으로 한인재단이 보관중인 기금 8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원한다”며 “기부자 명단이 별도 영구 보존돼 한인재단에서 시작한 재매입과 한미역사박물관 건립정신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10월 한국의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동으로 구 공사관 건물 재매입을 위한 계약을 현 건물주와 맺은 후 불거진 기금 처리 방향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래옥에서 조병곤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회의에서는 강지현 재무이사가 재정보고를, 심용석 예술위원장의 희망 나눔 콘서트 경과보고가 있었다. 또 연례행사인 제8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내년 1월13일 오후 5시 애난데일 노바대학에서 열기로 했다.
이은애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인재단이 올해 각종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한인사회가 협력하고 함께 해준 덕분”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본이 되고 작지만 아름다운 단체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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