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가 5일 워싱턴에서 막을 올렸다. 북한 주민과 탈북민의 삶을 다룬 연극이 워싱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리 매머스(Woolly Mammoth) 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연극은 한인 극작가인 미아 정씨(사진)가 작품을 썼으며 러시아 출신 유리 알노브 감독에 한인 여배우 재키 정과 브라이언 챙, 매트 듀베리, 킴벌리 길버트, 루이 아이캔다, 조마이 등 6명의 전문 배우들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유머로 풀어낸 탈북자들의 여정
이 연극은 북한을 탈출한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유머와 가벼운 터치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북한의 두 자매가 밀수업자와 거래해 미국으로 탈주하려다 자매 중 한명이 거부당하게 되고 다른 하나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위험에 빠진 자매를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다. 또 미국에 정착하는 동생 준희가 겪는 문화적 혼란도 다룬다.
극작가인 한인 2세 미아 정씨는 “탈북 여성이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가며 겪는 여러 체험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폐쇄된 나라에 사는 북한 주민들의 삶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공감의 휴머니즘을 나누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연극은 울리 매머스 극장이 예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연극의 제작 지원을 목표로 시작한 새로운 사업의 첫 수혜작품. 먼저 뉴욕에서 리허설 작품으로 공연된 뒤 워싱턴 DC에서 초연하는 것이다.
예술성과 유머가 조화를 이뤄 짙은 감동을 일궈냈다는 평을 받는 이 연극은 다음 달 2일까지 공연된다. 수, 목, 금요일에는 주 1회, 주말에는 주 2회 공연된다. 입장료는 35달러에서 52달러까지.
한편 이 극장 복도에서는 탈북화가 송벽 씨의 작품 40여점이 공연 기간 내내 전시된다.
주소 WOOLLY MAMMOTH THEATRE 641 D Street, NW, Washington, DC 20004
박스 오피스 (202)393-3939 온라인 구입 www.woollymammoth.net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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