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는 이미 당선 선포, 정권 인수팀 발빠르게 구성
주 법무장관은 민주당 퍼거슨 확정, 총무장관은 불투명
내년부터 4년간 워싱턴주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지사를 뽑는 선거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와 공화당의 랍 멕케나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인슬리 후보는 선거 다음날인 7일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명하고 “워싱턴주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리는 한편 교육과 의료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조만간 새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수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지난 2009년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이 당선된 뒤 구성한 인수팀에는 한인 김혜옥씨가 공동 인수위원장을 맡았었다. 인슬리 주지사 당선자가 구성할 인수팀에 한인이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공화당의 맥케나 후보는 여전히‘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맥케나 후보는 7일 “나를 지지해준 유권자 여러분들은 인내를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달라”며 “늦게 투표한 유권자들 가운데는 나의 지지자가 많을 것이므로 마지막 선거결과가 나오면 내가 바로 23대 워싱턴주지사로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맥케나 후보가 현재 결과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권자 291만9,698명 가운데 8일 오전 현재 74.5%인 217만5,316명분의 개표가 끝났고 74만4,000여명의 개표를 남겨둔 상태다. 현재까지 인슬리 후보는 유효표 가운데 51.14%인 108만4,310표를 얻었지만 맥케나 후보는 48.86%인 103만5,783표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맥케나 후보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면 나머지 표의 52%를 얻어야 한다. 특히 인슬리 후보에 대한 지지가 63%로 압도적인 킹 카운티의 투표 성향을 감안한다면 맥케나 후보는 주 전체적으로 61%의 지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선거에서도 투표를 늦게 한 사람들의 55%가 민주당을 지지한 경향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맥케나 후보가 결과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맥케나 후보를 이을 새로운 워싱턴주 법무장관에는 역시 민주당의 밥 퍼거슨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재무장관에는 현직인 민주당의 짐 매킨타이어가 재선에 성공했고, 주 감사관(Auditor)에도 민주당의 트로이 켈리가 5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공화당은 현재 박빙의 리드를 잡고 있는 킴 와이만 주 총무장관 후보가 민주당 후보인 캐서린 드루 후보에게 패할 경우 ‘주 단위 선거에서 전패’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