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 주지사 당선자, 맥케나 후보 패배시인 받아
공화당은 주 총무장관 선거만 건져
워싱턴주 신임 주지사 당선이 기정사실화됐던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가 마침내 라이벌인 공화당의 랍 맥케나 후보로부터 패패 시인을 받아내 마지막 걸림돌을 넘은 뒤 정권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연방하원 8선(베인브리지 아일랜드) 출신의 중진의원인 인슬리(61) 후보가 23대 주지사로 당선 확정됨으로써 민주당은 워싱턴주 주지사 직을 8대째 연달아 계승하게 됐다. 반면에 공화당 후보들은 30년간 주지사 선거에 잇달아 낙방해 전국 최장기 패배기록을 세웠다.
인슬리 당선자는 지난 9일 저녁 시애틀의 선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금 맥케나후보로부터 패배를 시인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맥케나가 정권인수 과정을 돕겠다고 말했다며 “이제는 워싱턴주의 전체 주민이 하나로 단합해 워싱턴주를 일하는 주로 만들 때”라고 강조하고 “우리 모두 일하러 가자”고 선언했다.
맥케나는 예상과 달리 선거당일인 6일 저녁 개표부터 계속 인슬리에 밀렸지만 역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패배 시인을 보류해왔었다. 하지만 9일 저녁까지도 득표율이 주 전체적으로 51-49로 뒤진데다가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에서 62-38로 19만여 표나 밀리자 만회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패배를 시인했다.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와도 친분이 있었던 맥케나 후보는 별도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물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장래 정치활동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보이스카웃, 로타리클럽, 교육개혁 운동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맥케나의 주지사직 도전 외에 연방의원을 포함한 각급선거에서 민주당에 거의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공화당의 유일한 승리는 주 총무장관 선거에서 민주당의 캐슬린 드루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당선한 킴 와이만 뿐이다. 그녀의 당선으로 공화당은 총무장관 실을 거의 반세기동안 독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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