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문화원‘2012나래’공연에 전통ㆍ퓨전 등 어우러져
이틀간 공연에 800여명 씩‘만원사례’
샛별문화원(원장 최지연)이 지난 10~11일 이틀간 펼친 ‘2012 나래’ 공연이 ‘공연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전통 공연단체인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 무용과 국악이 기본이었지만 창작 무용에다 퓨전 국악과 힙합, 비보이 댄스 공연까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보고, 듣고, 함께 즐기는’공연을 선사했다.
입장료가 1인당 20달러로 적지 않았는데도 한인 입양인 부모 등 외국인이 3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8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박수와 탄성으로 큰 격려를 보냈다.
힘있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겠다는 취지에 따라 ‘문화 폭발’이란 주제를 내 건 이번 공연은 화려한 의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금수강산’으로 막을 올렸다. 마른 땅에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는 소리를 형상화한 ‘비의 변주곡’은 고음을 쏟아내는 태평소 소리가 빛을 발했다. ‘기쁨의 그날’ ‘부채춤’ ‘즐거운 봄’ ‘태초에’ 등 샛별의 단골 레퍼토리가 펼쳐져 한국의 소리와 색이 세계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종합 예술로 발전했음을 보여줬다.
제2부는 한국 ‘난타’ 공연과 비슷하게 북의 소리를 통해 심장이 뛰며 인류가 시작되는 소리예술을 자랑했고, 특히 관객들이 박수를 통해 동참하도록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어 꼬마들이 나와 아리랑ㆍ풍년가 등 민요 메들리를 펼쳤으며 강남스타일과 아리랑을 혼합한 ‘강남아리랑’에 맞춰 유명 비보이팀 공연과 전자 바이올린의 소리가 돋보였던 퓨전 국악 ‘캐논’ 연주도 관객들에게 흥을 돋웠다.
성인반이 빠진 가운데 유치원 꼬마부터 청소년까지 80여명이 출연한 올해 나래 공연은 출연자가 모두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에 이어 한마당 잔치를 펼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샛별문화원은 올해 공연 수익금을 문화원 내에 짓고 있는 샛별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12월1일까지 린우드 샛별 문화원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전시 및 바자롸 함께 아까운 옷이나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판매해주는 ‘컨사인먼트 가게’를 운영하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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