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한 종합병원 유리창에 성모 마리아를 닮은 형상이 나타나 보려는 사람들이 연일 몰려들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가톨릭 신자들이 ‘기적’이라며 앞에서 밤샘 기도를 하고 싱가포르에서까지 이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화제의 장소는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사임다비 메디컬센터.
이 건물 7층의 한 유리창에 성모 마리아의 형상이 나타난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일 전부터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이 유리창으로 통하는 내부 통로를 차단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재닛 통(45) 씨는 "(성모 발현은) 놀라운 현상"이라며 "많은 병자가 성모님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 병원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신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병원 측이 접근을 차단하기 전에 유리창에 갔었다는 셰리 라오(21) 씨는 성모 마리아 형상은 창밖에서만 보인다며 "그림 같은 게 아닌가 싶어 유리창을 만져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가톨릭교회 소식지 편집자 로런스 앤드루 신부는 "성모 마리아 형상의 진위에 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학자들과 교회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교회는 공식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모 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가톨릭교회가 엄밀한 조사를 거쳐 사실로 확인되면 ‘성모 발현’으로 인정한다.
지금까지 인정된 성모발현은 멕시코 과달루페(1531년), 프랑스 라살레트(1846년), 아일랜드 녹(1879년), 포르투갈 파티마(1917년) 등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