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방수사국(FBI) 내셔널 아카데미에 한국 음식이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14일 오후 버지니아의 콴티코에 위치한 FBI 아카데미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나잇(International Night) 행사에는 김치, 불고기, 잡채, 김밥과 소주가 선보여 연수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FBI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로버트 피츠시먼스 씨(보스턴 경찰국 형사)는 “한국음식을 맛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불고기와 잡채가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데일 헤이거 씨(미네소타 라이노레이크스 경찰국 경사)도 “한국 음식이 처음”이라면서 “불고기가 특히 맛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제 251차 아카데미에서 연수중인 24개국 수사기관의 수사관 25명과 미국의 각 주에서 선발된 경찰관 등 총 262명의 연수생들과 FBI의 교수진들이 참가했다.
연수생들은 11주 동안 연수를 받으며 7주차 교육을 마쳤다.
한국에서는 서울동부지방 검찰청의 진현옥 수사관이 연수생으로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한식요리 경연축제 미국 홍보대사인 장재옥 요리 연구가가 특별 초청돼 한국음식을 연수생들에게 소개하며 민간 한식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자원봉사자 이진숙 씨와 강수자 씨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춤을 진 수사관, 장재옥 요리 연구가와 함께 춰, 흥을 돋우웠다. 일부 연수생들은 ‘사랑해요! 한국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수생인 팀 부 씨(캘리포니아 웨스트민터스 경찰국 루테넌트)는 “한국음식과 문화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한국음식 소개에 소주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소주를 한국 음식 부스에 비치했다”고 말했다.
진 수사관의 룸메이트인 크리스틴 로저스 씨(캘리포니아 오클랜드 고속도로 순찰대)는 “진 수사관을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다”면서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 장 여사는 “한국의 대표 음식을 지난해에 이어 이렇게 두 번째로 전 세계에서 온 수사관들과 미국 수사관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FBI의 내셔널 아카데미는 경찰, 쉐리프, 군 수사기관 등에서 법을 집행하는 리더들의 전문 연수기관으로 FBI 요원들은 물론 각국 수사기관 요원들의 재교육과 첨단 범죄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