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회장들, 박윤수 차기회장 추대 결정
미주한인재단 전국조직의 임원 및 지역 회장들이 8대 총회장에 추천된 박윤수 고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내부 갈등이 빠르게 수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 회장들은 지난 12일 컨퍼런스 콜을 열어 박 고문의 차기 총회장 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한인 이민 110주년이 되는 내년에 개최할 각종 행사 및 사업 계획들을 집중 논의했다.
이에 따라 박윤수 고문은 17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거 절차를 따로 거치지 않고 수락 형식으로 8대 총회장 당선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한인재단의 내분 사태는 지난 9월 열렸던 임시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던 박상원 현 총회장이 지난 달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박윤수 고문을 차기 총회장에 천거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박 총회장의 추천을 받자 박윤수 고문은 전국 회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미주한인재단을 빨리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총회장직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상원 총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었던 ‘미주한인재단정상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도 내부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자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박 고문의 총회장 수락을 기점으로 대책위를 공식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역 회장들은 박 고문의 전국 총회장 추대 결정과 함께 이민 110주년 전국학술대회, 미주한인이민 110주년사 발간, 전국지도자대회 및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 등 내년에 전개해야할 주요 사업들을 안건으로 다뤘다.
위임자들을 포함 총 18명이 참여한 컨퍼런스 콜에서는 이밖에 뮤직 비디어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싸이 등 K-Pop 가수를 불러 한인청소년 축제를 열자는 안도 나왔으며 미주한인이민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조직 결성, 110주년 감사예배 개최 등 주류사회 내에서 한인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각종 구상들이 제시됐다.
그러나 지역 회장들은 임시 총회에서 박 고문의 총회장 추대가 순조롭지 못할 경우 대책위가 현 박상원 총회장에게 제기한 5개 사항의 공개질의와 불신임, 제명 처리 등의 의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윤수 고문은 “임시총회에서 총회장이 당선이 확정된 후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밝히겠다”면서 “미주한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역 회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물리학박사인 박윤수 고문은 이민100주년사업회 전국 공동회장을 지냈고 지난 10월 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인사회가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의 공동대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미주한인재단 전국조직 임시총회는 17일 로스앤젤레스 JJ Grand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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