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은 종교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광역시급 이상)에서 만 19세의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단체 또는 종교지도자의 부정선거 감시활동 참여에 대해 응답자의 60.2%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종교계의 정치인 공약 검증이나 정책 제안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이다’가 27.8%, ‘부정적인 편이다’가 38.5%로 66.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기관을 묻자 응답자의 34.3%가 시민단체라고 답했다. 종교계(5.7%)는 사법부(5.3%)와 언론기관(4.4%), 정부/지자체(4.2%)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위인 시민단체와의 격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믿음이 가는 종교에 대한 질문에는 가톨릭이라는 응답이 27.1%로 가장 많았고 불교(23.8%)와 개신교(11.2%)가 뒤를 이었다. 사회문제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종교를 묻자 가톨릭이라는 응답이 26.5%였고 불교는 23.8%, 개신교는 18.3%였다.
종교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회복해야 할 덕목으로는 ‘도덕성’이라는 답이 32.1%로 가장 많았고 ‘청렴성’(14.2%), 공정성(13.8%), 언행일치(12.6%) 순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종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신교(43.3%)로 나타났고 가톨릭과 불교는 각각 24.1%와 19.1%였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국민은 정치와 종교계 전반에 대해 도덕성과 개혁에의 의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사회적 공정성 회복과 경제 민주화를 열망하는 가운데 종교계가 사회적 현안의 해결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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