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맞아 한인들이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라티노들을 초청, 훈훈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굿스푼 선교회(김재억 목사)는 22일 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에서 한인 자원 봉사자들과 라티노 130여명에게 한인교회와 단체들이 후원한 음식과 모자, 장갑, 양말 등의 방한 용품을 전달했다.
특별히 추수감사절 음식인 터키 대신 페루식 숯불 통닭과 라티노식 내장탕 ‘몬등고’와 불고기 등을 대접해 참석한 라티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인 청소년 12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컴패션 뮤직 & 발런티어스’는 식사에 앞서 열린 감사절 예배에서 연주를, 데보라 워십댄스 선교단(단장 강정아 목사)은 워십 댄스를 공연했다.
한빛지구촌교회 소속 청소년들은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또 정미정, 이연순 씨 등 4명의 한인은 이·미용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호세 벨라스께스(니카라과 출신, 일일노동자) 씨는 “거리에서 오갈데 없는 라티노들을 위해 감사절 행사를 마련해준 굿스푼과 한인들에 너무 감사 한다”면서 “명절은 더 외로운데 이렇게 가족처럼 초청해서 예배와 함께 식사까지 베풀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8년째 추수감사절 라티노 급식에 앞장서고 있는 김재억 목사는 “급격이 줄어드는 일자리 때문에 많은 라티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인들이 라티노 도시빈민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방한용품을 라티노들에게 직접 전달한 자원봉사자 오희진(사우스 레이크스 고교 10학년) 양은 “자원봉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라티노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다”면서 “감사와 나눔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형준(락키런 중학교 8학년) 군도 “이런 행사를 통해 한인과 라티노 유대관계가 더욱더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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