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 종정예하 진제법원 대종사는 불기 2556년 11월28일(음력 10월15일) 임진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아 전국의 수행납자들을 분발토록 격려하는 법어를 내렸다.
진제법원 대종사는 덕산선사와 암두선사 두 사제지간의 법거량에 대한 동산선사의 평을 전해들은 암두선사가 한 말을 예로 들었다.
동산선사가 “암두전활(巖頭全豁) 상좌가 아니고는 덕산의 할을 알아듣기 어렵도다”라는 칭찬에 대해 암두선사는 “동산 노인이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하는 구나. 내가 그 당시에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내렸노라(一手擡一手搦)”라고 한 화두가 그것이다.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모든 사부대중은 일상생활 중에 각자 화두를 들고 화두의심으로 일념이 지속되도록 혼신을 다해 의심에 집중하고, 화두가 없는 이는 ‘참나’가 무엇인지의 화두를 챙기라”며 “화두의심 한 생각에 빠져 부처님 진리의 세계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 조사스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장부가 되라”고 의심을 통한 화두참선에 진력해 ‘참나’를 찾기를 기원했다.
또한 “선지식의 바른 법문을 듣고 대오견성의 원을 세워 바르게 참선수행을 닦아나가면 반드시 좋은 소식 있을 것이니, 이번 석 달 안에 어떻게든 화두일념이 도래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라고 사부대중이 간절한 화두를 들고 수행 정진하기를 당부했다.
동안거는 결제 하루 전날이었던 27일(화) 저녁 결제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각자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龍象榜)을 작성하고, 결제일인 28일(수) 오전 10시경 사찰별로 방장스님 등 큰스님을 모시고 결제법어를 청한 후 3개월간의 참선정진에 들어갔다.
조계종단에서는 매년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2100여 명의 수좌스님(참선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이 방부(안거에 참가하겠다는 신청절차)를 들여 수행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반사찰 스님과 신도들도 동안거기간 동안에는 함께 정진하게 된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차년도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출가수행자들이 일정한 기간 동안 한 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하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
환경보호활동 등 실천적 수행자로 이름높은 도법 스님 등 지리산 실상사 화림원 스님 7명은 지난 2009년 동안거 때 ‘선방 안거’의 틀을 깨고 석달동안 지리산 800리길을 걷는 ‘만행 동안거’를 해 관심을 모았다.
<출처: 불교신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