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워싱턴한인무역인협회(회장 대행 김병철)가 투표자 자격 문제등으로 분란에 휩싸였다.
협회는 28일 저녁 애난데일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 회장 선거시 투표권자 선정 방법, 이사장과 선거관리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체 문제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간의 고성과 삿대질 등 격한 싸움으로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20명 내외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하고 총회 인준을 받는다고 돼 있으나 그동안 회비를 낸 이사가 4명에 불과했던 협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28일 갑작스럽게 31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이들 중 8명을 선관위원들을 선출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차기 회장후보로 등록한 김병철 회장 대행과 송남용 전 이사장측 인사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 회장 대행은 “김서규 이사장과 김의근 선관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모든 권한을 회장대행에게 위임했다”며 “오늘 안건은 선거권자 범위와 자격 확정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수석부회장은 “재정보고도 부결되고 감사도 안 받은 협회가 이 상태로는 회장 선거를 치를 수 없고, 선거가 치러진다면 전적으로 무효”라며 목소리를 높인 뒤 테이블을 박차고 퇴장했다.
뒤이어 이화진 선거관리위원은 “협회 가입 당시 회비를 낸 이사가 4명밖에 없어 협회에서는 비록 무역을 하지 않더라고 무역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이사비를 내면 이사가 된다고 해서 인준까지 받았다”며 “이사비도 다 받은 협회가 이제 와서 인준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또 이사진에서 선관위원으로 뽑아놓고 자격이 없다고 하니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선관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사퇴했다고 해서 어떻게 이사진에서 뽑은 선관위원회를 해산시킬 수 있느냐”며 선관위 해체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의가 어수선하게 이어지자 회장 후보자인 김병철 회장대행과 송남용 전 이사장, 김풍일, 박종호, 박제순 등 전 회장 및 양 후보 대리인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문제가 되고 있는 투표권자를 지난 9월28일 이사회 참석자들과 임시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를 포함키로 하고 회장 선거를 29일 저녁 실시키로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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