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한인 할아버지 부부가 시민권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알링턴의 우드랜드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재석(87)-이봉이 씨(84) 부부. 이 부부는 지난 6월 말 개강한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시민권반에 등록해 3개여월 만에 시민권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 옹은 “1989년에 미국에 왔지만 그동안 별 필요성을 느끼질 못하는데다 시험 보기가 겁이 나 시민권을 따지 않았다”며 “노인봉사회에서 쉽게 잘 가르쳐준 데다 한글로 시험을 볼 수 있어 금방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인인 이봉이 할머니는 “앞으로 시민권이 없으면 각종 혜택을 받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도전했다”며 “곧 시민권 선서를 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민국에서는 만 65세 이상, 영주권자가 된지 만 20년 이상 된 경우 영어시험을 면제해줄 뿐만 아니라, 문제도 20개 문제 중에 10개 문제만 출제해 노인들에 혜택을 주고 있다. 노인봉사회에서는 운전이 어려운 이 옹 부부를 위해 윤희균 회장과 김옥순 사무총장이 번갈아 운전을 해줘 수업에 참여하게 도왔다.
이번 시험에서는 이 옹 부부 외에도 1기생 중 4명이 합격하는 결실을 맺었다.
시민권반은 매주 토요일 2시-4시 열리며 전직 영어교사인 이헌식 씨가 지도한다. 현재 2기생 4명이 수강 중으로 원거리인 버지니아 윈체스터에서도 2명이 매주 참가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수강료는 월 30달러이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수강가능하다.
이헌식 강사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도 시민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김옥순 사무총장(703)424- 1111, 윤희균 회장 (703)346-1925
장소 10625-301A Jones St., Fairfax, VA 2203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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