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직업도 없는 ‘청년백수’가 9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사회문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볼티모어에 본부를 둔 애니 케이시 재단이 작성한 ‘키즈 카운트’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16-24세의 실업은 전국적 현상으로 세계 2차 대전 이래 최대 규모이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장래 재정 안정이 위협받고 있으며, 만성 실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지 재단은 아동청소년옹호단체의 자료를 토대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메릴랜드의 16-24세 연령층의 14%가 학교에 다니지 않거나 직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릴랜드의 20-24세 청년들은 2011년 68%가 일자리를 갖고 있어, 전국 평균 61%보다 높았다. 또 16-19세 연령대도 메릴랜드에서는 29%가 취업, 전국평균 26%보다 높다.
이 보고서는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이나 의류점 등의 초보 직종들도 보다 연령이 높은 계층에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청년들이 제때 고교를 졸업하지 않고, 대학 진학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21세기형 기술을 갖지 못하다고 말했다.
패트릭 맥카시 케이시 재단 회장은 “교육이나 경력이 없는 청년층은 불경기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가장 어렵다”며 “모든 청소년들은 성인으로 성공할 수 있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을 익히거나 직업 경험을 쌓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카시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전문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전국적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며 “이는 시민이자 부모로서 그들이 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장래 국가의 경쟁력 및 노동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시 재단의 매트리스 크롬웰 경제개발국장은 “20년 전에는 청년 2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4명 중 1명 꼴”이라며 “지난해 흑인과 아시아계 청소년은 6명 중 1명, 히스패닉계는 5명 중 1명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등 소수계 혹은 저소득층 청소년의 구직이 더욱 힘들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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