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패션이 된 세상, 여행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내용이 충실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본 들뜬 감상을 멋진 사진들로 포장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실제 여행에 대한 정보나 감을 얻기엔 왠지 모자라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 칼럼니스트 이상진씨가 펴낸 ‘행복한 여행노트’(평민사)는 그런 면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최고의 파트너와 떠난 크루즈 여행기’란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저자가 1992년 처음 유럽여행 차 런던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2011년 일본과 밴쿠버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여행한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최고의 파트너’는 저자의 남편을 말하는 것으로, 그는 대학졸업반 때 프로포즈하면서 “나랑 결혼하면 당신에게 온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킴으로써 아내가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도록 외조하고 있다.
대서양 횡단 크루즈, 다뉴브 리버 크루즈, 북유럽 크루즈, 러시아 리버 크루즈, 지중해 크루즈, 피오르드 크루즈, 남아메리카 크루즈, 아마존 크루즈, 알래스카 크루즈 등 크루즈 여행기가 대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아일랜드, 그리스, 노르웨이, 스위스, 이탈리아, 이집트, 터키, 코스타리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닌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어떻게 이 많은 곳을 다 다녔을까도 놀랍지만 여행지마다 대충 둘러본 것이 아니라 며칠씩 머물면서 도시와 그 곳 사람들의 삶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해박한 문화예술의 경험도 진솔한 언어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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